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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H.U.Seol M.D.,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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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수 련 법 - 와공(臥功)
수 련 법 - 와공(臥功)
  ('금단의 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이제부터 본 선원의 수련법을 소개하겠다. 본디 기의 수련이라는 것은 스승의 지도 아래 그 발전이 이루어져야 하며 중요한 순간에는 옆에서 그것을 도와주고 일러주어서 무난하게 어려움을 넘어 새로운 성취를 이루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 생활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므로, 수사(修士) 여러분은 이 글의 내용에 따라 수련에 임하여 주시고 다른 방법을 혼용하거나 함부로 다른 약물을 복용하지 말 것을 부탁드리는 바이다. 또한 수련 도중 몸에 새로운 변화나 궁금한 문제가 생기면, 주변의 스승을 찾아서 자신의 기적(氣的) 수련 상태를 점검 받으면서 공부함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여러분께서는 집단·용단·사지법·전단법 등의 와공법(臥功法)을 수련하게 될 것이다.
  집단법(集丹法)        자세     호흡     문인문답  
     집단법은 말 그대로 기를 모으는 것이다. 이것을 중국에서는 외단약(外丹藥)을 모은다고 한다. 이 집단법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호흡으로 외부의 기를 우리 몸에 끌어들이고, 자신의 내부의 기와 영양소를 혼합하여 후천기를 배양하여 단전에 운집하는 방법으로써 단전 개발의 시초가 되는 것이다.
     오행(五行) 변화의 원칙과 수기(水氣)의 원리에 따라 기(氣)가 모여서 뭉치며, 화(火)의 원리에 따라 기(氣)가 모여 점점 더 강력한 열기 즉, 양기(陽氣)가 발생한다. 이렇게 하여 손바닥이 뜨거워지고 배 표면이 뜨거워져서 차츰 기의 세력이 강화되어 이동이 가능하여지면, 두 번째 단계 수련인 용단법(湧丹法)으로 넘어간다. 즉, 외양화(外陽火)의 형성까지가 집단법의 과정이다. 수사(修士)들은 스스로의 뱃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뭉쳐 있는 느낌과 이동을 감지하게 되면 이때부터 용단법으로 바꾸어 수련한다.
  가) 자세

① 가장 편안하게 누워서 다리를 15∼20도 정도로 자연스럽게 벌리며, 베개는 얕은 것을 베든지 아니면 베지 않는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베개를 써도 괜찮다.
② 편안히 누운 뒤에는 심호흡을 몇 차례 하여 온몸을 이완시키고 긴장을 풀어 준다. 마치 무중력 상태에 두둥실 뜬것처럼, 또는 깊은 바다 속에 편안히 떠다니는 것처럼 온몸에 힘을 빼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③ 가운뎃손가락의 셋째 마디, 즉 손바닥과 손가락이 연결된 마디를 배꼽의 한가운데에 댔을 때 가운뎃손가락의 끝이 닿는 부분이 그 사람의 관원 자리이니, 이곳에 직경 4∼5센티미터의 구멍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구멍에서 등 쪽으로 10분의 7 지점이 단전이라고 대강의 위치를 정하고 호흡에 임한다.
④ 손바닥은 자연스럽게 펴서 팔꿈치가 바닥에 닿은 상태로 자연스럽게 배에 갖다 댄다.
⑤ 상체도 없고 하체도 없으며 오직 단전만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 호흡
    먼저 모든 호흡에서 다음의 두 가지를 절대 금함을 밝혀 둔다. 첫째는 지식(止息)이다. 기도(氣道)를 막고 숨을 억지로 참는 것을 절대 금한다. 둘째는 강호흡(强呼吸)이다. 이것은 근육에 무리하게 힘을 가하는 것으로써 점점 더 강하게 시행하여야 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 두 가지는 자연의 섭리에 크게 위배될 뿐 아니라, 기의 흐름을 차단하는 원인이 된다.
① 의식을 하단전의 표면에 만들어진 가상의 구멍에 집중한다.
② 코로 들이마시고 내쉬되, 그러한 생각을 모두 버리고 오직 단전과 그 출입구인 구멍만을 생각한다.
③ 구멍으로 직접 외부의 무한한 기를 흡입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그냥 들이마시지 말고 뱃속 단전에서 바깥의 기를 빨아들이는 상태로 흡입하여야 하는 것이다.
④ 호흡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일, 이, 삼, 사, 오, 육, 칠……" 하고 숫자를 세면서 부드럽게 연속적으로 들이마시고, 숨이 가득하여 배가 꽉 찼을 때 2, 3초쯤 더 빨아들인 뒤── 이때는 더 이상 배는 불러오지 않으나 의식적으로 3초 정도 더 빨아들인다── 단전에 의식을 집중한 채 온몸의 힘을 빼 주는 기분으로 숨을 편하게 내쉽니다. 숨을 토할 때는 꼭 어디로 내보내야겠다고 생각지 말고, 의식을 단전에 집중한 채 가볍게 어깨를 내리는 기분으로 하면 된다. 의식이 가는 곳에는 기가 따르므로 의식을 바깥으로 내보내서는 안 된다. 또한 숨을 토하는 것은 탁기가 배출되는 현상이니, 내쉴 때마다 몸의 힘을 빼서 부드럽고 편안하게 이완시켜 준다. 초심자의 경우는 아무리 편하게 들이마셔도 웬만큼 숨이 차 오름에 따라 몸이 조금씩 긴장하거나 경직되기 때문에 숨을 토할 때마다 이것을 풀어 주게 된다. 숨을 토할 때는 자연스럽게 편안할 만큼 토해야 하며, 억지로 많이 토하면 안 된다.
⑤ 또 한 가지 호흡법은, 부드럽게 쭉 연속으로 들이마시지 않고 1초에 1흡(吸)씩 끊어서 들이마시는 것으로써, 호흡에 맞춰 숫자를 세면서 들이마신다. 만복(滿腹)이 되면 3초 정도 더 쭉 빨아들인 뒤 토하는 요령은 앞의 경우와 같으며, 토할 때는 숫자를 세지 않는다. 초심자의 경우는 집중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 두 번째 방법을 쓰는 것이 집중력을 높일 수 있으며, 단계적인 수련으로 볼 때 효과가 있다.
⑥ 숨을 들이마시는 양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일곱 번을 들이마시는 것이 기준이라면, 어떤 사람은 두세 번, 어떤 사람은 이삼십 번을 들이마시기도 하는데, 절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가슴과 어깨가 뻐근해지거나 답답할 때는 호흡량이 지나치게 많아 무리가 온 것이니, 몸이 불편하지 않는 범위로 양을 줄여야 한다.
⑦ 이런 요령으로 되풀이하며, 호흡 시간은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10∼40분까지가 알맞고 무리하게 오래 하는 것보다는 두세 번 정도로 나누어서 5∼10분쯤 쉬었다가 다시 수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숨을 토할 때는 억지로 다 토하지 말고 편안한 만큼만 토해 준다.
⑧ 기(氣)가 약하거나 초심자인 경우는 대개 호흡 도중 잠이 들게 마련이다. 반쯤 깬 상태에서 잠을 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며, 깜박 잠들어서 호흡을 하다가 깨어났다가는 또 깜박 잠드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호흡을 한다는 의식이 하단전에 걸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가 많이 보충되는 아주 좋은 현상이다. 매일 잠들기 전에 반듯이 누워서 호흡을 하는 상태로 잠드는 습관을 들이면 수면 시간을 그대로 호흡 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그냥 잠만 자는 것보다 몇 배의 피로 회복 효과와 수면 시간의 단축을 가져온다.
⑨ 모든 호흡 수련이 끝날 때는 반드시 봉고(封固)를 해주어야 한다. 가만히 단전에 의식을 집중하고 호흡을 잊어버리며, 기가 단전이란 창고에 집중하도록 지켜본다. 그러면 차츰 뜨거웠던 손바닥이나 몸이 천천히 식어 가면서 기는 단전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하여 몸과 마음이 고요해지면, 천천히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이고 팔다리, 어깨를 조금씩 부드럽게 움직여서 몸을 풀어 준 다음 천천히 옆으로 일어난다. 앉은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손바닥으로 발바닥이나 다리, 상체 등을 가볍게 쓸어 주고, 다리를 풀어서 충분히 몸이 풀린 다음에 일어난다. 무리하게 몸을 풀거나 힘이 들어가는 동작은 금물이다.
⑩ 봉고의 시간은 5∼10분 정도 각자에 알맞게 해준다.
  다) 문인문답(門人問答)
문1:어찌하여 누워서 하는 지요?
답:모든 것은 정(靜)에서 동(動)으로, 다시 동에서 정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음이 자연의 이치다.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에는 누워서 생활하다가 차츰 힘이 생김에 따라 일어나 앉는 것처럼, 시작과 끝에 순서가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몸을 움직이면 몸 안의 기가 움직이고 정신도 흔들리기 쉬우니, 처음 기를 모으는 과정에서는 누워서 몸도, 마음도, 기도 고요히 하나의 초점(丹田)에 고정하여 수기(水氣)의 형성 과정을 일으키게 한다. 또한 기의 유통이란 긴장하지 않고 이완된 상태에서 잘 흐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앉아서 수련하면 집중 자체에도 문제가 있으려니와 다리가 마비되고 허리가 아픈 나머지 몸의 자세마저 흐트러져 수련이 되지 않는다. 몸도, 호흡도 고요히 해야 한다.
문2:이 집단법으로 양기를 모은다고 하셨는데, 양기는 어떻게 형성되며 수사(修士)는 무엇으로 아는지요?
답:우리가 흔히 기를 에너지라고 말하는데, 꼭 그러한 것은 아니다. 본디 천기(天氣)와 지기(地氣)는 서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천기와 지기를 통칭하여 사용하며, 자연의 기 또는 천기라는 관념을 대중들은 갖고 있다. 이러한 자연의 기는 우리 몸에 흡입되어 지정(地精)이라고 할 수 있는 영양소와 합성되어, 에너지라는 양기, 즉 열성(熱性)의 기(氣)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자의(字義)로 볼 때에 기(氣)는 땅에서 생성된 지기[精]를 뜻하며, 이것이 천기와 합성되어 발생된 양기를 기(氣)자로 표현하여 선도(仙道)에서 사용하는 후천기(後天氣)의 개념을 적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양기의 힘으로 우리 몸의 모든 순환 작용과 신진대사 등의 온갖 생명 작용이 유지되니, 양기는 생명현상 그 자체이다. 그래서 양기가 많은 건강한 사람은 몸이 덥고 후끈후끈하여 여름이나 겨울에도 더위나 추위를 잘 견디며, 양기가 모자란 사람은 체온이 낮고 손발이 차며 여름이나 겨울에 고생을 한다.
     그러므로 양기라는 것은 따뜻한 기운임을 인식할 수 있다.
     상상해보라. 우리 몸에서 따뜻함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여러분은 아마 동상에 걸려 죽은 사고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겨울에 등산을 할 때, 동상에 걸려서 전신이 마비되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할 때의 체온은 영하가 아니다. 정상 체온에서 불과 몇 도만 떨어져도 우리 몸은 그 기능이 마비되어 버리는 것이다.
     우리 몸은 양기로써 그 생명현상이 유지되고, 이 양기가 다하면 차가운 음기만 가진 영혼, 즉 귀신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음식물을 섭취하여 수련을 통해 양기를 많이 형성해야 할 것이다. 양기는 곧 뜨거운 화(火)의 성질을 갖고 있음을 스스로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수사들은 이것을 어떻게 스스로 인지하는가? 수련에 임하게 되면 맨 먼저 뜨거워지는 것이 양 손바닥, 배 표면의 순서로 감지된다.
문3:그러면 최초의 양기는 손에서 발생합니까?
답:손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고 단전에서 발생하지만, 이것이 선천기(先天氣)에서 후천기(後天氣)로 변화되어 손바닥에 나타나 쉽게 알 수 있다. 맹자는 "심즉기(心則氣)요, 기즉심(氣則心)"이라 하였으니, 우리 마음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 눈과 손이다. 그래서 손에 있는 양기를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태양에 의해[집중] 땅 표면이 먼저 더워짐은 자연의 이치가 아니겠는가?
문4:손이 뜨거워지고 배 표면이 뜨거워지면서 외양화(外陽火)를 형성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외양화란 무엇 인지요?
답:양화(陽火)란 양기가 뭉쳐서 뜨거운 불기운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며, 이 뜨거움이 극에 이르면 이것을 순양(純陽)이라 하고, 순양이 극에 이르면 곧 순음(純陰)으로 바뀌니, 순양과 순음은 같은 것이다.
     이러한 양화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외양화란 배 표면의 양기들이 모여서 하나의 뜨거운 불덩어리를 형성하는데, 이것을 나는 불씨라고 부른다. 이 불씨의 형성이야말로 첫 번째의 공(功)을 이루는 것이다.
     둘째, 이러한 불씨가 점점 더 깊숙하게 단전을 향해서 몸 속을 정화시키고 단전에 자리잡는다. 이것을 내양화(內陽火)라 하며, 소약(小藥)이라고도 한다. 나는 이것을 속불씨라고 한다.
     셋째는 단화(丹火)이다. 이것은 속불씨, 즉 소약에 다시 신화(神火)가 내려와서 합일하여 신비스러운 불길이 타오름을 말하는데, 이것은 뜨겁지 않은 뜨거움이니, 곧 진종자의 불길이요 대약의 불길이다. 나는 이것을 단화라 한다. 수사는 이 불씨가 마련되면서부터 오직 이 불씨가 약해지지 않도록 늘 마음을 집중할 것이며[이를 신(神)의 집중이라고 한다], 양기라는 장작을 많이 모아서 이 불씨가 더욱 강성하도록 하여 수련이 일취월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문5:호흡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양기를 많이 생성할 수 있는지요?
답:신(神)에 의하여 영양소와 기의 합성 작용이 일어날 때에, 호흡은 이러한 합성작용을 강화 발전시켜 주며 후천기를 이동시키는 동력원이 된다. 다시 한 번 살펴보라. 우리 몸의 내부 기관 가운데 우리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오직 호흡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혹은 빠르게. 혹은 느리게 우리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써 우리 몸을 조절하고 우리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비밀의 열쇠이다. 그러므로 호흡이란,
     첫째, 기의 흐름이다. 이 기의 흐름이 멈추면 호흡이 멈추며 생명이 멈춘다.
     둘째, 기의 운행 수단이다. 호흡에 의해서 기를 운용하는 동력이 생긴다.
     셋째, 호흡은 양화를 더욱 세게 타오르게 하는 풀무질이나 부채인 셈이다.
     넷째, 호흡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 비밀의 열쇠이다. 호흡을 고요히 가다듬고 관찰하면 우리의 마음도 고요해진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양기를 많이 형성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살펴보겠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연식품을 잘 먹고, 수련하며, 잠을 충분히 자고, 마음을 편안히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여 상대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다. 흔히 주변에서 "나는 기(氣)를 먹는다"면서 밥도 잘 먹지 않고, 또는 무슨 선식(仙食)이니 채식이니 하여 고기를 먹지 않는다든지, 단식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문제가 많은 것이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얼굴이 노랗거나 해쓱하여 빛이 없고 활기가 없는 것이 공통점이다.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채식이나 하는 방법으로 그리 쉽게 된다면 이 세상에 부처나 도사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강력한 양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영양이 부족한 초심자일수록 육식을 권하고 싶다. 물론 채소를 적당히 곁들여야 하지만, 이러한 강력한 양기로써 몸의 음기를 몰아내고 몸을 점점 깨끗하게 만들어 가면, 그때부터는 서서히 좀 더 맑고 깨끗한 음식을 스스로 가려서 섭취하게 되고, 탁하고 부정한 것은 몸에서 받아 주지 않게 된다. 먹지 않고 무엇으로 양기를 만든다는 말인가? 또한 단식은 극약 처방이나 마찬가지다. 건강한 사람으로써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경우 외에는 권하고 싶지 않다. 우리 단전호흡 수련자들은 근본적으로 단식을 금해야 한다.
     여기서 한 번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은, 처음에 수련을 하면 식욕이 왕성해져서 과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식은 절대 금물이다. 차라리 자주 먹는 편이 낫고, 너무 배불리 먹지 않도록 하라.
문6:저는 육식을 하지 못할 뿐더러 입이 까다로워 편식을 합니다. 또 그렇게 자주 먹는다면 살이 찌지 않을까요?
답:우리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 함은 수·화·목·금·토의 오행의 기운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편식을 하면 기가 치우치게 되고, 성격 또한 편협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성격이 원만할수록 아무것이나 잘 먹는다. 또한 살이 찌는 것은 그 사람 몸의 순환 계통이 원만하지 못하여 노폐물이 몸 속에 쌓이는 현상이다. 흔히 개소주나 흑염소를 먹고서 살이 찌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그 사람의 순환 계통이 원만하지 못하여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바깥으로 배출하지도 못하여 그대로 몸에 쌓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수련을 통해 뜨거운 양기를 만들면, 몸에 쌓여 있는 노폐물까지 모두 태워서 그것을 기(氣)와 정(精)으로 만들어 우리의 뼛속을 채우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며, 핏속에 정이 충분히 깃들여 있어 온몸이 상쾌하고 맑게 변하며, 살찐 사람은 몸무게가 줄고 마른 사람은 알맞은 몸무게가 된다. 뼛속에 골수가 가득해지고 온몸에 정기(精氣)가 채워지면 한두 끼를 굶어도 배는 고플지언정 허기는 지지 않는다. 그러나 살찐 사람은 한두 끼를 굶으면 허기가 져서 아무것도 하기 어려우니, 이것은 영양소를 양기(陽氣)나 양정(陽精)으로 바꿔주지 못하여 뼛속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뼈가 튼튼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뼛속이 비면 힘을 쓰지 못하고, 심하면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에 걸리니, 골다공증에 걸리면 약도 없다. 그러나 이 병도 수련으로 치유할 수 있다. 『맹자』에도 '비육불포(非肉不胞)'라하여 나이 많은 사람은 고기가 아니면 배부르지 않다는 말이 나오듯이, 나이가 들면 신진대사의 약화 현상으로 양기의 생산이 둔화되고 호흡이 가슴이나 목으로 올라와 뼛속의 골수가 마르니, 무릎이나 손발에서 찬바람이 난다.
     그러므로 우리 수사들은 불씨를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음식물을 먹는 즉시, 아랫배에서 뜨거운 양기가 활활 타오르게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정기(精氣)가 충만해지면 자연히 음식물의 섭취량이 줄게 되어 소식을 하며 부정한 음식은 몸에서 거부하게 된다.
문7:호흡할 때 지식(止息)과 강호흡을 금하셨는데, 어떤 까닭 인지요?
답:먹지 않는 것으로 생명을 연장하고 숨쉬지 않는 것으로 무병 장수한다함은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것으로써 한순간의 극약 처방에 지나지 않는다.
     이 지식(止息)이란 수백 년 전부터 선도에서 금지해 온 법인데, 폭발적인 힘이나 강력한 자극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끊임없이 전해 내려와서 근절되지 않았다. 하나 하나 그 문제점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생명이란 숨쉬는 것, 즉 호흡을 통한 생명 작용이다. 그러므로 지식(止息)은 스스로 숨을 끊음으로써 그 근본을 망각하는 행위이다. 어떤 이는 코와 입을 쓰지 않고 세포로 호흡한다고 하나, 이 또한 고서(古書)를 잘못 이해한 탓이다. 코와 입을 쓰는 호흡을 풍식(風息)이라 하고, 온몸의 기혈(氣穴)을 쓰는 것을 기식(氣息) 또는 내호흡(內呼吸)이라 하는데, 기식은 소약 이후에나 어느 정도 가능해지기 시작한다. 또한 그 어느 경우이든 기도(氣道-목구멍)를 꽉 막고 하는 호흡은 아닌 것이다. 흔히 말하는 새의 깃털을 코끝에 갖다 대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내호흡이니, 지식과는 크게 다르다.
     둘째, 지식은 산소 결핍으로 인하여 서서히 내장이 굳어져 오며, 노화를 촉진시킨다. 이 지식을 처음 수련할 때는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고 강력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져 몸이 무척 건강해지는 것 같으나, 이는 강제 순환에 따라 차츰 몸에 무리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상기(上氣) 증상을 일으켜 그 탁기가 머리를 쳐서 뇌에 타격을 주어 두통이나 어지럼증, 또는 수련 도중 기절하여 쓰러지는 경우가 속출한다. 이처럼 지식은 잠재된 양기를 촉발시켜 모두 바깥으로 끌어내려 건강해지는 것 같으나, 그 속부터 골병이 들기 시작하니, 그 옛날 이름난 차력사는 내장이 돌덩어리처럼 굳어서 죽었다. 강호흡 또한 무리한 힘을 주는 호흡으로써 이것도 내장이 굳어지고, 그 굳은 부분을 통과하려하니 더 힘을 주게 되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을 보라. 그들의 호흡은 아랫배에서 고요히 이루어지며, 그들의 배를 눌러보면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 만져도 아파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워서 자신의 배를 눌러 보라. 딱딱하게 굳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어떤 이는 이것을 근육이 생겼다고 하며 또는 내단(內丹)이라고까지 말한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기의 순환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음(陰)이 쌓여 이루어진 음기 덩어리, 즉 적(積)이며, 양기 순환으로써 이것들을 모두 얼음을 녹이듯 풀어내야 한다.
     셋째, 깊은 물은 소리없이 고요히 흐르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이 호흡 수련도 그 수련이 깊어질수록 고요하게 몸과 마음이 가라앉아 삼매(三昧)나 정(定)에 들어가야 하는데, 지식을 하거나 강호흡을 하면 속이 답답하고 열기가 치솟아 머리가 어지럽고 몸을 긴장시켜 그 마음도 흔들려서 정(定)과는 거리가 멀어지니, 이 무슨 선도 수련이라 하겠는가? 파도가 일어나면 물의 맑음도 사라지는 법이다.
문8:저는 집단법을 하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이, 마치 수십 길 낭떠러지나 어두운 동굴 속, 또는 블랙 홀 같은 곳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서, 이렇게 하다가는 무엇이 잘못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겨 수련을 중단하곤 합니다. 어찌 하면 좋은 지요?
답:먼저 수련 도중 곧잘 일어나는 현상임을 밝혀 둔다. 대개 사람에 따라서 상전이나 중전, 하전의 발달 양상이 다른데, 이런 경우는 상전이 발달한 사람에게서 주로 일어난다. 이런 사람은 대체로 머리가 좋고 집중력이 대단히 강하다. 상전이 발달한 사람은 수련 도중 신비한 광경을 보거나 단전의 형상을 직접 본다. 또는 몸 속, 즉 소우주를 깊숙히 여행하게 되며,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각양각색의 장면을 보게 되니, 이것은 모두 몸 속의 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양광(陽光)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사막에서 신기루를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물론 실제와 같은 현장감이 따르지만, 기와 합일하지 못함으로 인해 광명 중에서 신광(神光)만을 쓰게 되어 정신 세계로만 빠져드니, 진정한 음양합도(陰陽合道)가 아니다. 오직 양기와 합일해야 실제의 오아시스에서 물을 마실 수 있다.
     위의 경우는 실제로 위험은 없으나, 신비한 체험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이상세계에 빠져드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뱃속의 따뜻한 양기의 감각을 찾아 그 양기에 의식을 집중하여 일심 동체로 움직이도록 하라. 양기는 앞으로의 수련에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최고의 수단이 되리라.
문9:저는 집단(集丹)을 하다 보면 손이나 팔이 마비되는 느낌을 받고, 또 저려오곤 합니다. 왜 그런 지요?
답:그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스스로 양기가 모자라 혈액 순환이 약한데다가 오래도록 부동자세로 고정한 채 움직이지 않아서이다. 둘째는 위와 같은 이유이지만, 스스로의 집중력이 강해서 하전에서 사방의 기를 강력하게 흡입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손바닥의 기마저 강하게 끌어당기는 경우이니, 이럴 때는 손바닥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한다. 즉 흡입력에 비해 양기가 그것을 채워주지 못할 때 나타나며, 온 몸의 기를 하단전에 모음으로써 일시적으로 기가 모자라서 느끼는 현상이다. 이런 때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 기가 강화되면 자연히 사라지게 된다.
문10:집단법은 누워서만 하는지요?
답:가능하면 누워서 하고, 때와 곳에 따라서 어떤 자세든 무방하다. 호흡 방법만 똑같으면 된다. 즉 앉은 자세나 걸으면서도 가능하다.
문11:저는 수련만 하면 잠이 오는데, 어찌 해야 좋은 지요?
답:그것은 기가 모자라서 오는 현상이다. 피로와 긴장에 싸여 있다가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함에 따라 몸의 순환이 풀려나가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므로 저절로 잠이 오는 것이다. 초심자로서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나중에 기가 충만해지면 잠은 저절로 사라진다. 잠이 들 때까지 단전에 의식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용단법(湧丹法)     자세     호흡     문인문답  
('금단의 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이제 집단법으로 최초의 축기인 양기를 형성하고, 또한 그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양기가 모여 천천히 이동할 만큼 강력해졌으므로 두 번째 단계 수련인 용단법에 들어가서 하체를 유통하게 한다.
     선도 수련이란 유위(有爲)에서 무위(無爲)로 점법(漸法-차례차례 순서대로 닦아나가는법)에서 돈법(頓法-어느 날 갑자기 높은 경지에 이르는 법)으로 들어가는 수련인만큼 점진적인 수련을 통해 교육받아야 한다. 선도에서는 삼성내단(三成內丹)까지가 점법에 해당하며, 삼성내단 이후는 돈법에 해당한다.
  가) 자세
     집단법과 똑 같다.  나) 호흡

① 아랫배의 가상으로 만든 구멍을 지워버리고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湧泉穴)에 가상의 구멍을 만든다. 발바닥 전체를 의식하며 들이마셔도 괜찮다(용천혈은 발바닥에 여덟 팔 자로 갈라진 부분에 있는 혈이다).
② 용단법에서는 상체는 의식하지 말고, 단전과 하체를 동시에 의식하도록 한다.
③ 발바닥으로 기를 끌어당기면서 들이마시되, 몇 번으로 나누어서 단전까지 끌어들인다. 이때 중간 중간 멈추는 부분에 의식을 분명히 갖는다.
④ 이때 호흡법은 집단법보다 조금씩 더 길게 하여 행하며, 이 또한 숫자를 세어 준다(집단법에서 1초씩 행하였다면, 용단법에서는 3초씩 한다).
⑤ 차츰 이렇게 끊어서 하는 방법에 익숙해지고 다리에 어떤 움직임이 느껴지면, 그냥 숫자만 세면서 호흡을 끊지 말고 길게 연속적으로 단전까지 기(氣)를 끌어들인다.
⑥ 숨을 토할 때는 단전에 의식을 머물러 두고, 발바닥을 향해서 편하게 이완시키며 토한다.
⑦ 숨을 단전에 들이마셔서 배가 꽉 찼을 때, 역시 2, 3초 정도 더 끌어 주도록 한다.
⑧ 의식 집중의 비율은 단전에 70∼80퍼센트, 용천(湧泉)에 20∼30퍼센트로 배분한다.
  다) 문인문답(門人問答)
문1:용단법은 어떤 효과가 있는지요?
답:우리 몸을 이루는 2대 기운은 수기와 화기다. 화는 상체에 있는 심장에 근본을 두고, 수는 하체에서 주로 콩팥에 근본을 두니, 이 두 기운이 서로 잘 조화되면 수의 기운은 상승하고 화의 기운은 내려가서 건강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발은 따뜻하게, 머리는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생활은 각종 스트레스와 고도의 두뇌 활동으로 인해 머리는 열기가 차 오르고, 하체 운동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수기는 밑으로 흘러 서로 만나지 못하니, 만병의 근원이 된다.
     물은 아래로만 흐르고 불은 위로만 타올라서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함을 해결하는 호흡법이 바로 용단법이다.
문2:저는 집단법을 할 때는 기도 잘 모이고 집중도 잘 되었는데, 이 용단법을 시행한 다음부터는 양기도 약해지고 느낌도 둔해졌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요?
답:잘못된 것이 아니다. 처음에 집단법에서는 하복부의 한정된 부분에만 기를 집중하다가 용단법에서는 범위가 넓어져서 하체 전체를 대상으로 하게 되니 자연히 기의 농도가 엷어지고, 따라서 뜨거운 느낌도 약해진다. 계속해서 양기가 늘어나면 이 또한 해결된다.
문3:저는 아직 다리에서 따뜻한 기운을 못 느끼고, 서늘한 바람 같은 것이 빠져나가면서 발이 차가워지는데, 이것도 기의 일종 인지요?
답:우리가 호흡법을 통해 느끼는 기의 감각은 참으로 다양하다. 서늘한 바람이 흐르는 것 같거나 발바닥이 서늘한 것은, 이제 하체에 기의 유통이 이루어져서 양기에 의해 음기가 밀려나가는 현상이다. 이렇게 하여 음기가 바깥으로 많이 배출되고 양기의 비중이 음기보다 높아지기 시작하면, 차츰 발바닥이 따끈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문4:저는 처음에는 다리가 묵직하거나 약간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서 차츰 호흡이 깊어지면 몸이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아서 주변의 대기(大氣)와 같아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는 어떤 현상 인지요?
답:처음에 몸이 무거워지는 것 같은 느낌은 몸의 이완이 잘된 상태이고, 다리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은 기의 유통이 원만해져서 외부의 기와 교류가 잘 이루어진 상태이다. 호흡하는 것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면, 각자의 호흡 능력에 따라 즉, 주변의 대기가 그 사람의 호흡에 따라 파동을 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용단법의 경우는 마치 고무 호스에 물이 통과하듯, 의식이 집중된 부분이 부풀어오른 상태로 쭉 빨려 들어왔다가 쭉 내려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스스로는 아직 수련이 약하고 양기의 빛[陽光]이 어두워서 자기 몸도 잘 모르지만, 지도하는 사람은 다 알 수 있다.
문5:용단법에서도 봉고를 해줍니까?
답:물론이다. 모든 호흡 수련이 끝날 때는 반드시 봉고를 하고 몸을 풀어 준 다음, 천천히 여유 있게 움직여야 한다.
문6:저는 수련을 할 때, 때때로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찌릿찌릿하며 감전된 것 같을 때가 있는데, 어떤 경우 인지요?
답:이때는 외부의 강력한 기운이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기적인 기운은 몸에 축적되지는 않고, 그냥 몸을 통과하여 바깥으로 흘러 나간다. 다만 우리 몸의 순환을 도와주기는 한다. 나도 초심자 시절에 몇 번 이러한 기운을 잡아서 축기를 하려고 시도 한 적이 있었으나, 축기는 되지 않았다.
 


사지법(四肢法)    자세     호흡     문인문답  
('금단의 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우리 몸을 순환하는 경락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이러한 맥을 유통할 수 있는 동력원을 얻는 것이 바로 축기(築氣)이며, 그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 바로 불씨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기가 약하다면 맥을 아무리 뚫으려고 해도 뚫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고서(古書)에서는 흔히 공거(空車)를 경계한다. 즉 가기 주천(假氣周天)이다. 신과 양기의 합일에 따른 진기(眞氣)가 아니고, 의식의 기와 신기(神氣) 만으로 거짓 유통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이제 여러분께서는 용단법을 거쳐 기의 안정 상태를 이루었고, 웬만큼 감각이 생겼으며 기의 이동을 유도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본 수련의 특징은, 이러한 단계적 수련을 통해 1에서 2로, 2에서 4로, 4에서8로 등등, 이렇게 기량(氣量)과 맥을 유통시켜 점점 더 강력한 힘을 쌓아서 단주(丹珠)의 형성까지 이루어 나가도록 마련되어 있다. 또한 앞에서 말한 것처럼 맥의 경우도 우리 몸을 순환하는 수많은 맥 중에서 어떤 맥의 유통으로써 가장 빨리, 가장 확실하게 정법(正法)을 이룰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따른다. 이것은 중국이나 티베트, 인도 등 각국의 수련의 특색에 따라 임독맥, 대맥, 사지 순환 등 각기 중요시하는 맥이 다르나, 본 수련에서는 오로지 불씨와 임독맥과 충맥(沖脈)만을 가장 핵심적인 근간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하나만을 선택하라면, 즉 소주천이다. 이 소주천과 충맥에 대해서는 다시 자세한 설명이 있겠지만, 임과 독, 이 두 맥이 유통되면 백맥(百脈)이 모두 열리게 되어 있으므로 의식을 써서 굳이 다른 맥을 열려고 애 쓸 필요도 없을 뿐더러, 다른 맥을 열었더라도 이내 도로 막히고 만다. 다만 우리는 불씨를 형성하고 임독을 유통하기 위한 의식 집중 훈련과 호흡 훈련을 쌓아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제 사지법 수련을 통해 여러분은 비로소 몸 전체로 호흡에 임하게 되었다. 비록 아직은 양 발바닥과 손바닥으로 출입구를 한정했으나, 기가 수사의 몸 전체를 구름처럼 감사고 운기(運氣)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이렇게 와공(臥功)에서 유통한 맥들은 좌공(坐功)에서 기가 쌓임에 따라 마치 말랐던 개천에 새로운 물이 넘치듯이 자연스럽게 기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가) 자세
 
   팔을 45도로 자연스럽게 벌려서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한다. 본디 왼쪽 손바닥은 하늘, 오른쪽 손바닥은 땅을 향했으나, 양 손바닥이 모두 하늘로 향하여도 무방하다. 나머지는 앞의 경우와 똑같다.
 
 
 
 
  나) 호흡
① 손바닥의 중심과 발바닥에 구멍이 있다고 생각한다.
② 몸 전체로 의식을 확대하고, 단전에 80∼90퍼센트의 집중을 두며 나머지는 손바닥과 발바닥에 집중한다.
③ 배가 부풀어오르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배가 부풀어오르는 것은 집단법이나 용단법에서 정신을 더 집중하게 하고 호흡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며,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과 기적(氣的) 호흡의 양은 사실 관계가 없다.
④ 역시 숫자를 세면서 들이마시되, 집단법처럼 1흡(吸)에 1센티미터씩 배를 높이지 않는다. 다만 숨만 하나, 둘 셋 하며 마디가 있게 하면서 끊어지지 않게 연결하여 사지에서 동시에 빨아들인다.
⑤ 집단법처럼 숨을 많이 들이마시려고 하지 말고, 지극히 편할 만큼 들이마시고서는 계속하여 들어오는 것처럼 숫자를 세어나간다. 즉 "하나, 둘……" 하며 다섯을 셀 때까지 계속 숨을 들이마신 채로 있는데, 들숨이 약해지더라도 그 상태에서 배는 멈춰 있어도 계속해서 숫자를 센다. "여섯, 일곱……열……열 다섯……스물……" 하며 기도를 열어 놓은 상태로 최대한 부드럽게 연장하고는 몸을 이완시키며 숨을 토한다. 마찬가지로 숨을 토할 때에도 단전에서 의식을 빼지 않는다.
⑥ 끝날 때는 손을 배에 얹어 놓고 봉고(封固)한다.
 
  다) 문인문답(門人問答)
문1:저는 어느 순간 갑자기 몸이 떨리며 진동이 오기 시작했는데, 급기야는 저절로 온몸이 격렬하게 움직이고 호흡이 저절로 들어왔다 나가며 온몸에 힘이 뻗치고 기가 팽창되는 등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몸이 훨씬 가벼워지고 몸의 순환도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어찌 된 일 인지요?
답:이것은 진동(振動) 또는 영동(靈動)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오래 전부터 쓰여 온 방법인데, 선도에 관한 고서에는 어디에도 진동법이 나와 있지 않다. 나 또한 스승께서 이 법을 금하셨기에 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요즘에 이르러 이 진동법이 크게 유행하고 있으니 그 허(虛)와 실(實)을 살펴보기로 하자.      현재 대만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진동법은 인위적인 진동법으로서 몸의 떨림이나 손이 교차하는 각도 따위를 계산하여 이루어지고 있는데, 외단공(外丹功)이라고 한다. 진동은 우리 몸의 굳은 부분을 풀어주고 긴장을 이완시키는 등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배우지 않고도 스스로 몸의 떨림을 유도하여 진동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영동도 진동의 일종인데 물건에도 전기가 잘 통하는 전도체와 잘 통하지 않는 부전도체가 있는 것처럼, 우리 사람의 몸도 이와 같아서 신기(神氣)가 잘 흐르는 체질로서 영감이 뛰어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감각이 늦고 확실한 것만을 추구하는 체질도 있다. 전도체의 체질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 쉽게 영동에 깊이 들어간다.
     그러면 여기서 세 가지 보기를 들어 검토해 보기로 하자.
     먼저 ㄱ씨의 경우이다. ㄱ씨는 어느 수련원에서 옆에 있는 동료들과 대담하다가 진동법을 처음 들었다. 그래서 그날 밤 집에서 혼자 이 진동법을 시험해 보았다. 먼저 합장을 하고 정신을 모아 '손이 떨린다, 떨린다'는 자기 암시를 주면서, 처음에는 조금씩 인위적으로 손을 떨어 주었다. 이렇게 시작하여 급기야는 온몸이 저절로 떨리더니, 양손이 움직여 저절로 자신의 몸을 두들기고 문지르며 걷잡을 수 없이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몸 전체를 주무르고 찌르고 두들기며 움직여 가는데, 그 손이 닿는 곳마다 말할 수 없는 통증이 왔다. 그 아픈 곳이 풀리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나중에는 몸이 전체적으로 풀리면서 손바닥으로 공간을 띄어놓고 부드럽게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는 모양이 나타나면서 동작이 멈추었다. 이렇게 횟수를 거듭할 때마다 일차, 이차 몸의 정비가 끝난 다음부터는 이런 자가치료 행위는 사라지고, 저절로 무슨 무술 동작 같은 것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손 모양이며, 다리가 벌어지는 자세 등 이상한 무술 동작과 그 동작에 따른 숨결이 혹은 강하게 혹은 약하게 숨을 토하며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또 이때부터는 누구를 생각하면 그 사람의 어디가 아픈지 알 수 있게 되었으며, 손에 볼펜을 쥐어 사람의 모양을 그려놓고 그 사람을 생각하면 손이 움직여 저절로 그 사람의 이상이 있는 부위들을 새까맣게 표시해 나가는 것이었다. 또한 서예를 익히지 않았는데도 붓을 쥐면 저절로 붓이 움직여 이상한 글자를 단숨에 써 내려가기도 하였다. 또한 지도를 보면 그 산의 모양에 따라 저절로 손가락이 움직이며 기의 흐름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물이 나오는 곳과 수심, 수량, 수질을 알아맞혔다. 언젠가 지도를 보고 온천을 찾아간 적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 마을의 옛 이름이 온수리(溫水里), 즉 따뜻한 물이 나오는 마을이었다.
     이리하여 그는 처음에는 자기 가족의 아픈 데를 손수 치료했는데, 친척이나 친구들이 부탁하여 찾는 사람이 자꾸 늘고, 그의 능력도 상상 이상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그렇게 처음은 재미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다가 사태가 차츰 심각해지자 그는 마음을 굳게 먹고 모든 것을 끊어버렸다. 그는 이미 그 당시에 충맥을 통해 기를 머리 위로 방출하여 어느 산 전체를 기의 막으로 덮거나 기를 하늘 높이 쳐 올려서 여러 가지를 알아보기도 하였는데, 이런 모든 행위와 진실된 자아발견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그 모든 것을 다 끊어버리고 말았다.
     두 번째는 ㅂ씨의 경우인데, 그는 신경통과 약간의 마비 증세까지 있었다. 어느 날 ㅂ씨는 처음으로 영동을 했다. ㄱ씨의 경우는 자기 의지대로 멈출 수 있었으나, ㅂ씨는 일단 발동이 걸리면 자기 몸이 뜻대로 조절되지 않았다. 그의 몸동작은 몹시 격렬했으며, 발바닥이 불덩어리처럼 뜨겁다고 펄펄 뛰는가 하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냅다 쫓아가서 불문곡직 몸을 두들기며 치료해주기도 했고 힘이 빠지면 완만해졌다가 또 시작하고, 하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멈추는 것이었다. 그런데 ㅂ씨의 경우는 이렇게 영동을 하는 도중에 앞에서 한복 차림의 새파란 빛을 띠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으며, 옆사람에게 달려갈 때도 자신은 멈추려고 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한다. 그래서 ㅂ씨는 영동을 두려워하고 감히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세 번째는 ㅊ씨의 경우이다. ㅊ씨는 본원에서 사지법을 익히고 있었는데, 갑자기 호흡을 격렬하게 하기 시작하며 아랫배와 가슴이 번갈아 솟았다 가라앉았다 하며 심하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때로는 숨이 막히는 듯 안간힘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누운 채로 양다리를 흔들어 몸이 위로 붕붕 뜨는 등 격렬하기 이를데 없는 흔들림을 보였다.
     그는 그 당시 가슴이 꽉 막혀서 중역회의 같은 때에 고통을 많이 느꼈는데, 이 진동--- 진동이라기보다는 움직임, 동작 ---이 있은 뒤로는 가슴이 트였으며 등허리의 독맥이 열렸다. 이러한 경우를 우리는 호흡진동이라고 한다. 즉 격렬한 호흡으로 몸이 움직이고 맥이 열리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그런 맥을 갖고 태어난 사람으로서, 그 동안 기가 모자라 잠재되어 있다가 새로운 기의 수련으로 마치 둑이 터지듯 한꺼번에 옛날의 상태를 회복하는 경우이다.
     그러면 이제 이런 진동을 왜 금지하는가를 살펴보자.
     첫째, 선도 수련이란 삼매, 즉 정(定)에 들어가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서 나중에는 자신의 숨결의 진동마저도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일체의 풍식(風息)없는 진식(眞息)에 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진동으로써 어떻게 삼매에 들어가겠는가?
     둘째, 이렇게 진동을 하는 버릇이 생기면 조그만 자극에도 곧 진동을 일으키는 진동 체질로 바뀌어서 더욱 정(定)에 들기가 어렵다. 어떤 이는 몸을 떨면서 정신이 무아지경에 들어간다고 말하지만, 망각과 삼매는 거리가 멀다. 이는 마치 우리가 재미있는 놀이에 정신이 팔려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과 같다. 또한 우리는 주변에서 다리를 덜덜 떠는 버릇이 있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런 습관도 고치기가 쉽지 않다. 우리 몸이 진동체로 변하지 않도록 늘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닦아야 한다.
     셋째, 이렇게 진동을 하면 그 사람의 주변에 진동, 즉 떨림 파장이 형성되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정신통일에까지 영향을 준다. 마치 고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동그라미의 파장이 자꾸 번져나가는 것처럼 대기의 기파가 흔들린다.
     넷째, 가장 중요한 것으로써 영성(靈性)이 강한 사람은 높은 차원이면 신공(神功) 세계에 들고 낮은 차원이면 접신이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그래서 이름까지도 영동법인 것이다.
문2:사지법에서 어떤 상태가 되면 다음 수련으로 넘어가는지요?
답:용단법에서는 발바닥이 따끈해지며 발바닥으로 호흡이 바람결처럼 쑥 쑥 들어오게 되면 사지법으로 공법을 바꾸게 된다. 사지법 또한 양손과 발바닥에서 자유자재로 숨결을 느낄 때가 되면 전단법으로 넘어가게 된다. 내가 살펴본 바로는 대개 25∼30퍼센트 정도의 팔다리의 맥이 유통하게 되면, 본인들이 확연히 기가 드나드는 느낌을 알게 되므로 대략 30∼40퍼센트 정도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무방하다.

전단법(全丹法)       자세     호흡     문인문답  
('금단의 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 선법에서 행하는 가장 중요한 호흡법이다. 맥박법이라고도 하는데, 이 전단법의 상태는 참으로 다양하다. 또한 이것은 미묘하기 이를데 없는 호흡법으로서 내호흡인 진식(眞息)과 태식(胎息)에 들어가는 방법이며, 불씨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와공에서 이것을 웬만큼 알지 못하면 좌공에서는 더욱 알수 없게 되므로, 이 전단법은 확실히 알고 넘어가기로 하자.
 
  가) 자세
     집단법과 같다.
  나) 호흡
① 이 전단법은 어느 몇 개의 혈(穴)에 출입구를 한정하는 게 아니고, 온 몸의 기혈로써 기를 빨아들인다.
② 이것은 가장 고요하면서도, 실상은 가장 강력한 호흡이다.
③ 먼저 수사는 몸과 마음을 편안히 가라앉히고, 호흡을 잊고 아랫배 어딘가에서 쿵쿵 뛰는 맥박의 파동을 느끼도록 한다. 이것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며칠이고 되풀이해서 연습한다. 다만 몸에 힘이 들어가거나 긴장하면 느끼기 어렵다. 또한 좀더 맥박의 감각을 쉽게 찾으려면 숨을 몇 번 쭉 들이 마셨다가 토한 다음, 기도를 열어 놓은 채로 가만히 숨을 멈추고 아랫배를 관찰하면 쿵쿵 맥박의 고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④ 이렇게 하여 맥박의 울림을 감지할 수 있게 되면 이때부터 호흡에 들어가는데, 맥박이 쿵 하고 한 번 뛸 때마다 그 맥박의 파동에 의해 온몸에서 단전을 향해 기가 조금씩 빨려 들어가고, 그때마다 온몸이 1센티미터씩 팽창한다고 생각한다.
⑤ 숨을 토할 때는 몸을 이완하며 자연스럽게 토하는데, 편안한 만큼만 조금 토하고 곧바로 다시 들이마신다. 물론 토할 때도 맥박의 고동을 잊지 않도록 노력한다.
⑥ 맥박에 맞추어 숨을 들이마시면서 숫자를 세는데, 이 전단법에서는 숨을 토할 때도 계속 맥박에 맞춰 백까지 숫자를 세어주고, 백이 되면 다시 시작한다. 즉 맥박과 호흡과 의식이 삼위일체가 되어 한 곳에 집중하여 조금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집중에 의해 그동안 쌓아왔던 양기들이 모여서 불씨를 형성하는 것이다.
⑦ 인위적으로 단전을 정하지 말고 따뜻한 양기가 느껴지는 곳, 맥박의 느낌이 있는 곳을 그날 집중할 곳, 즉 그날의 단전으로 삼는다. 이렇게 하여 아랫배가 차츰 밝아지고 불씨, 즉 따뜻한 양기의 덩어리가 형체를 드러내면, 그 다음부터는 그 불씨 자체에서 맥박과 호흡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하나의 초점, 그곳에 맥박과 호흡이 다 들어 있으므로 바깥에서 볼 때는 지극히 고요하여 호흡을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는 내호흡이 시작되는 것이다.
⑧ 봉고는 단전의 위치에서 행한다.
 
  다) 문인문답(門人問答)
문1:저는 이 전단법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맥박을 따라 호흡을 하다가 어느 틈엔가 무아(無我)에 들게 되고, 어느 때는 몸이 두세 배 정도 부풀어 오른 것같이 확장되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어떤 현상인지요?
답:몸이 두세 배로 확장되는 느낌은 의식이 깊숙하게 집중되어 기와 합일 되었을때이며, 외부의 기를 흡입하여 몸의 기 상태가 활성화 되고 또 불어나는 현상으로서 기량(氣量)이 많이 증가하게 된다. 좋은 현상이며, 이런 때일수록 봉고를 잘해야 한다.
문2:저는 한참 맥박을 따라 집중해나가다 보면 숫자를 자꾸 잊어버리고 희미하게 반의식, 반수면 상태에 들어가며, 다시 정신을 차려 숫자를 세곤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답:우리가 숫자를 세는 것은 잡념을 제거하고 뱃속에 있는 어느 한 곳에 좀더 강력하게 집중하려는 의도이다. 즉 유위법(有爲法)의 목적인 정신일도함으로써 무아에 들어가는 방법이기 때문에, 깊이 들어가는 의식을 일부러 일깨워서 숫자에 집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대로 깊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
문3:저는 어느 때는 나오는 숨 없이 한없이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요?
답:그것은 흡정(吸定)이라는 것으로서 우리 몸은 숨을 들이마시면 반드시 토하게 되어 있는데, 특수한 경우에는 강력하게 몸이 열리고 모공이 열리 때와 정신이 깊숙히 들어갔을 때 가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수가 있다. 나도 처음 소주천을 유통하고 나서 정진할 때에 임·독맥을 따라 수십 바퀴를 회전하면서 한 법도 토하지 않고 계속 들이마셨던 적이 있는데, 그때 걸린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나도 모른다. 물론 오랜 시간은 아니었겠지만……. 이런 흡정 현상은 전단법이나 임·독맥을 돌릴 때 몇 번씩은 경헙하는 경우로서 좋은 현상이다.
     또 우리가 공기의 개념을 놓고 볼 때, 공(空)은 대기 중의 산소나 기타 가스체를 뜻하며, 기는 무형의 흐르는 기운으로서 이들 산소나 수소 같은 것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깊은 산 속이라고 해서 기가 맣고, 복잡한 도시라고 해서 기가 적은 것은 아니다. 이러한 분리 측면에서 볼 때 흡정은 정신 통일에 의해 공(空)이 아닌 기(氣)를 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우리가 목욕탕에 갔을 때 사우나에 들어가서 호흡을 해 보면(실제로는 목욕탕에서는 탁한 기운이 많아 호흡하지 않는게 좋다), 평소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흡입이 이루어지고 토하는 숨은 훨씬 적게 나옴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맥이 많이 열려 있고 또한 피부의 모공이 열려 있는 탓이다. 아무튼 공은 폐에 머물고 기는 깊숙하게 우리의 몸 속에 내려오게 되며, 아랫배나 등 쪽의 독맥으로 숨을 끌어들일 때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기적(氣的) 현상이다.
문4:저는 평소에 가슴이 답답하여, 그 답답한 가슴에 손을 얹고 전단법을 했는데, 이때 가슴이 시원해지면서 '꾸루룩, 꾸루룩'하며 가슴속에서 무엇이 녹아 흘러내리는 것처럼 밑으로 풀려나갔습니다. 그러고나니 시원하고 상쾌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답:물론 전단법에서 손은 아랫배에 붙이게 되어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집중을 높이고, 손에서 나오는 기를 다시 불씨로 회수하여 더 깊이 단전을 개발하게 된다. 그러나 전단법은 아주 강력한 호흡법인 만큼 손바닥에 흐르는 기도 강력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뜨거운 손바닥을 답답한 부분이나 통증이 있는 부분에 얹어 놓고 호흡을 하면, 그곳에 막혀 있던 음기들이 모두 얼음 녹듯 풀려내려가서 다시 기혈이 통하게 되니 시원할 수 밖에 없다. 가슴 부위는 특히 명치 주변을 잘 풀어줘야 한다. 이곳은 간과 쓸개가 있어 신경을 많이 쓰거나 화를 내거나 과식을 하면 즉시 막혀서 상하의 유통을 차단하는 곳이니, 늘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만히 누워서 명치를 눌러 통증이 있으면 그 주변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문5:저는 전단법을 시행하고 나서는 집중력이 더욱 강해졌으며, 때때로 몸안에서 뜨거운 불덩어리 같은 것이 감각으로 잡히곤 합니다. 또한 이것은 때로는 나타나고 때로는 나타나지 않으며, 때로는 뜨겁고 때로는 아주 상쾌하여 시원한 물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것이 뜨겁게 달구어질 때는 배의 주변이 부글부글 끓으며 풀려나가고, 이것이 박하향이나 파스 기운처럼 서늘하게 변할 때는 그 주변이 얼음이 물에 녹듯 줄줄 녹아서 흘러내리면서 몸이 시원하게 풀리는데, 너무 기분이 좋고 뱃속이 편안하며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또한 뜨겁게 변하여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는 방귀가 수십 번씩 나올 때도 있으며, 이렇게 방귀를 뀌면 속이 시원하며 답답한 것이 다 없어지고 뱃속이 텅 빈 것 같으나, 호흡을 계속하면 이내 새로운 기운이 단전에서 피어나와서 몸을 채워줌을 느낍니다. 그러나 걱정되는 것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거나 책을 보면 방귀를 뀌지 말고 한결같이 경계하라고 하니, 이것이 고민입니다.
답:우선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대가로 강력한 불씨를 이루었음을 축하하는 바이다. 대개 불씨는 조급 빠르면 좌공과 전단법에서 이루고, 또는 1차 소주천에서 이루는데, 이처럼 빨리 이루었음은 남 모르는 노력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선도의 기 수련은 단순히 음기나 양기의 단적 측면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청탁(淸濁)으로써 음과 양을 삼아야 한다. 즉 청하면 양이요, 탁하면 음인 것이다. 애로부터 선천일기가 동(動)하여 맑고 가벼운 것은 양이 되고 위로 떠올라 하늘이 되며, 무겁고 탁한 것은 음으로서 아래로 가라둸아 땅이 되었다는 말처럼, 우리의 기의 관념이나 수련의 발전 또한 이 청탁의 관념으로 생각함이 정당하다고 본다. 그래서 만사가 그러하듯이 맑고 탁한 것이 음양이요, 맑은 것은 맑은 것대로 탁한 것은 탁한 것대로 음양을 또 가지니, 이것은 무한대로 구분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음이 극에 이르면 양으로 변하며 양이 극에 이르면 이 또한 음으로 변하니, 이른바 청하고 탁하게 변하고, 쇠를 달구어 두드리고 또 달구어 단련함이 곧 순양에서 순음으로, 순음에서 순양으로 계속 변화하여 본바탕인 선천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양기가 한 번 더 맑게 변하여 양화(陽火)가 되고, 이러한 양화가 모여서 다시 불씨를 이루니, 이 불씨는 아직 순양한 것은 아니다. 이 불씨가 다시 연단(煉鍛)해져서 다시 한 번 맑게 변하니, 비로소 뜨거운 불덩어리로 변하고 이것이 바로 순양화(純陽火)이다. 이것이 다시 한 번 극에 이르러 맑게 변하니, 이것이 상쾌하기 이를 데 없는 순음이 되는데, 이때에 비로소 진기(眞氣)의 차원에 들어감이요, 이것을 옥액(玉液)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여 맑게, 또 맑게 변하여 밝은 광명이 되어 떠돌이 신세를 면하고, 언제나 봉고를 할 때면 일정한 곳으로 돌아가 고요히 머무르니, 그곳이 곧 불씨의 본가(本家)요 심(心)이 머무는 거처이다. 이것이 곧 단전이요, 이 불씨는 곧 소주천의 화(火)에 의하여 소약이 된다.
     그러므로 이제 그대는 이 강력한 불씨에 일심전력(一心專力)하여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상쾌하게 소우주를 광명세계로 만들 것이며, 고요히 단전에 머물러 소약을 이루어 곧바로 2차 주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 1차 주천 없이 곧바로 2차 주천에 들어갈 때는, 선(先)은 유위법이요 후(後)는 무위법을 섞어서 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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