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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H.U.Seol M.D.,Ph.D.
첨부파일   P1000125.jpg (412.1 KB), Download : 84
제 목   2∼30대 부부들의 성고민 10가지
2∼30대 부부들의 성고민 10가지

이 글은『여성동아』(1998년 9월호)에 실렸던 내용이며,
필자의 얘기를 자유기고가 장옥경씨가 정리하였음. 著者 註


1. 섹스가 재미없다
"항상 같은 패턴이에요. 약간의 애무가 시작되었는가 하면 삽입
해서 몇 분 그리고 사정…남편의 방법을 이미 달달 외울 지경이에
요. 신혼 초에 장만한 슬립이 변색되는 것처럼, 언젠가부터 우리
부부의 섹스는 지루하고 습관적이 되어 버렸어요."
결혼한 지 만 4년째로 접어드는 30대 초반의 주부 이모씨. 그는
자신뿐 아니라 남편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언젠가 남편도 섹스를 하던 중에 "심은하 같던 여자가 언제 이영
자처럼 펑퍼짐하고 부스스한 여자로 변했는지 모르겠다"고 뼈 있
는 농담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助言]
미국의 30대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 부부가 어느 주지사의
농장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다. 쿨리지 부인이 양계장을 관리하는
농부에게 "수탉들은 하루에 몇 번이나 관계를 하나요?"하고 물었
다. 농부는 "열 번 이상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쿨리지 부인
은 "그 얘기를 제 남편에게도 들려주세요"라고 말했다.
그 얘기를 전해들은 대통령이 농부에게 "항상 같은 암탉과 하는
가?"라고 묻자, 농부는 "아닙니다, 항상 다른 암탉하고 합니다"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대통령은 "그럼 그 얘기를 내 아내에게 전해주시
요"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학자들은 이 일화를 빗대어 암컷이 바뀔
수록 성적으로 새로운 자극을 얻는 효과를 '쿨리지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권태기에 접어든 부부들은 '쿨리지 효과'에서 배울 점이 있다. 결
혼생활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생활 전체가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
다. 부부관계에도 예외는 아니다. 같은 침실에서 같은 상대와 반복
되는 섹스는 갈수록 신선감이 떨어져 점차 부차적인 문제로 변한
다.
돈, 집안일, 아이들, 직장생활…. 머릿속을 지배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남편이나 아내에게 침실은 이제 잠자는 곳일 뿐 더 이상
정열을 불태우는 장소가 못 된다. 요즘은 이런 현상이 결혼생활을
오래 한 부부 못지 않게 신혼부부에게서도 늘고 있다고 한다. 즉
연애 기간이 길었던 만큼 권태기가 빨리 온다고도 볼 수 있다.
부부가 함께 있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서로 무관심해지면 결
혼생활에 유혹이 끼여들거나 탈선을 해보고 싶은 욕망이 생길 수
있다. 부부생활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쿨리지 효과처럼 새로운 자극에는 약한 반면, 그 자극에
길들여지는 것은 쉽다. 하지만 수탉처럼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배우
자를 수시로 교체할 수는 없는 일. 따라서 일인 다역을 하는 탤런
트처럼 항상 자신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10년 전의 최진실이 지금도 인기 있는 이유는 끊임없는 자기 개
발을 했기 때문이다. 결혼하고 10년, 20년이 지난 지금도 남편에게,
아내에게 여전히 매력 있게 보이기 위해서는 최진실처럼 자신을
가꾸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섹스만을 고
집할 것이 아니라, 때로는 파격적으로 장소, 체위, 애무법에 변화를
주거나 소도구를 사용하는 등 즐겁고 재미있는 두 사람만의 방법
을 계속 찾아가야 할 것이다.

2. 남편과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이제 막 뜨거워졌는가 싶은데 남편은 혼자 진도를 나가버립니
다. "잠깐만!"하고 소리를 질러보지만 게임은 이미 끝나버립니다.
찬물을 뒤집어쓴 듯 급격히 흥분은 식고 돌아누운 남편의 등이 원
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30초 아니 10초만 더 버텨 주었어도 함께
기쁨을 맛보았을 텐데, 남편은 언제나 나보다 빨라 나를 애태우게
합니다. 문턱을 넘다 걸려 넘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20대 중반의 주부 윤모씨는 남편이 조금만 더 시간을 끌어주면
하는 게 희망사항이다.
"아내와 관계를 할 때 전희를 오래 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아내보다 먼저 절정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내의 불만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앞의 사례와는 정반대의 입장에 있는 20대 후반의 남성 정모씨.
그는 아내로부터 조루가 아니냐며 병원의 진찰을 받아보라는 닦달
을 듣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助言]
흔히 남성과 여성의 섹스를 양은냄비와 무쇠 솥에 비유한다. 남
성들은 빨리 뜨거워지고 빨리 식는 반면, 여성은 천천히 더워지고
더디게 식는다. 그 때문에 남녀가 함께 절정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인내가 필요하다. 여성들은 섹스를 시작한 지 15분 정도가
지나야 절정에 이를 수 있다.
불충분한 전희로 충분히 흥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성의 삽입만
으로 여성을 절정까지 끌어올리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조루증이 있는 남성이라면 더욱 어렵다.
조루는 발기중추와 사정중추의 협동작용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
는 증상으로, 마치 통에 물이 다 차기도 전에 흘리는 현상과도 같
다. 즉, 여성이 성적인 만족을 느끼기도 전에 남성이 먼저 끝내 버
리는 상태를 말한다. 그래서 조루증상이 있는 남성은 어떻게 하든
사정을 늦추어 보려고 기분 나빴던 상사를 생각하거나 콘돔을 두
개씩 겹쳐 끼워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자칫 성적인 흥분을 떨
어뜨리고 발기부전을 야기할 수도 있다.
조루는 20대의 남성에게는 매우 흔한 일로 기질적인 이상이 없
는 한, 성경험이 거듭되면서 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조루에 대한
공포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아내에게 실망을 줄지도 모른다는 조
급함 등의 심리로 압박감이 커지면 성적인 신경쇠약증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바람직한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남편이 천천히 전희에 많은 시간
을 들여 아내가 흥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본격적인 성행
위 중에도 아내의 성감대를 리드미컬하게 자극하되, 사정을 할 것
같으면 마찰운동을 잠시 정지하다가 다시 반복하는 스퀴즈 훈련법
이 필요하다. 이런 방법으로도 안 되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의를 찾
아야 한다.
조루는 적절한 행동요법과 약물치료, 외용연고 등을 통해 90%
이상 완치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성기능장애 중에서도 가장 고치
기 쉬운 병이므로 무엇보다도 부부간의 협조가 중요하다.

3. 오르가슴을 느낄 수 없다
"남편은 강해야만 내가 만족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애
무도 거칠고 테크닉도 너무 격해 감미로운 느낌은커녕 통증 때문
에 아프고 괴롭기까지 합니다. 살살 부드럽게 해 달라고 호소를 해
도 남자는 여자를 힘있게 지배해야 한다며 자신의 방법대로 나를
다룹니다. 내 기분과 욕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관계를 가지는
남편 때문에 성적인 오르가슴은 고사하고 심리적인 굴욕감마저 느
낄 때가 있습니다."

[助言]
20세기를 대표하는 성의학자 중의 한 명인 헬렌 카플란은, 환상
만으로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이 5∼10%, 성관계 때 음핵을 자극
받아야만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이 40%, 어떤 방법을 써도 못 느
끼는 여성이 10% 정도라고 했다. 정상적인 부부관계만으로 오르가
슴을 느끼는 여성은 절반도 안 되며 전체 여성의 10%는 불감증이
라는 것이다.
그런데 불감증 여성 중에는 실제로 불감증이 아닌데도 스스로를
불감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성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
하고 사회적, 문화적인 억압 때문에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는 경우
도 있다. 또 강박적 성격, 잘못된 성지식, 남편의 애정결핍이나 졸
렬한 테크닉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남자들 중에는 삽입만이 섹스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자마자 삽입
하는 경우도 있다. 미처 받아들일 준비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
서 남편이 격렬한 운동을 하면 아내는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여성
은 대개 삽입만이 아닌 섹스의 과정을 즐기는 데서 환희를 얻는
경우가 더 많다.
여성의 오르가슴은 남성의 오르가슴처럼 급격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탄하게 옆으로 뻗어 가는 시간의 흐름이 있고 고조기라
불리는 성적 흥분이 지속되는 가운데 황홀한 도취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남편은 아내의 표정을 읽고 마음을 헤아
리면서 미풍 같은 소프트 터치를 해야 한다. 또 정상위만을 고집하
기보다는 여성이 자유롭게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여성상위도 오
르가슴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을 터부시하거나 혐오하는 성향, 혹은 어렸을 때의 어두운 기
억 등으로 인해 성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없는 여성은 성에 대한
바른 태도를 배워야 한다. 성은 두 사람이 즐기는 행위 예술로 고
도의 정신적인 작용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유롭게 자신을 풀
어주는 레팅 고(letting go) 상태가 되도록 몸과 마음을 해방시켜야
한다. 꼼꼼하게 관찰하거나 이것저것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
운 감정에 자신을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남편에 대한 적개
심이나 원망, 무시 등의 감정이 있어서는 오르가슴을 얻기 어렵다.
이때는 우선 소원한 부부사이를 개선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1993년 미국의 한 대학에서 1만 5천 명의 미국인 부부를 대상으
로 결혼생활 만족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모든 부분에 크게 불만
을 느끼므로 이혼을 해야겠다는 부부가 40%, 경제적인 이유 때문
에 그런 대로 결혼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부부가 14%, 상당 부분
불만이 있지만 해결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부부가 14%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3분의 2가 결혼생활에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이혼할 가능성이 있는 부부였다. 그런데 결혼생활이 만족스럽다는
부부 중에서도 3분의 1 가량은 성적인 문제로, 3분의 1은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결국 현재 결혼생
활을 유지하고 있는 부부 100명 중 10명 정도만 성적으로나 경제
적으로 만족하는 부부라는 것이다.
성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는 부부는 친밀감에 원인이 있는 경우
가 많다. 사람의 성관계는 결코 자동적으로 발기가 되고 삽입이 이
루어지는 기계적인 관계가 아니다. 그래서 여성불감증 환자나 조
루, 발기부전 환자들을 치료할 때, 부부가 함께 훈련을 받도록 하
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 횟수가 너무 뜸하다
"남편은 야근 아니면 술자리로 언제나 밤늦게 귀가합니다. 바쁘
지 않은 주말에나 겨우 틈을 내 한 달에 2∼3회 정도 관계를 가질
뿐입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주일에 2∼3회 정도 관계
를 갖는다는데 우리 부부는 비정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30대 초반의 주부 마모씨는 남편이 혹시 바람을 피우는 것은 아
닐까 싶어 유심히 관찰해 보았지만 그런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助言]
20대에는 일주일에 4∼6회, 30대에는 2∼3회, 40대에는 1∼2회
정도의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만이 올바른 기
준은 아니다. 또 결혼 후 1∼2년 내에는 보다 빈번하게 관계를 가
지다가 그 이후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나이
가 들면서 더욱 왕성하게 관계를 가지는 부부들도 있다. 이것은 모
두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통계적인 평균치와 가까운지 어떤 지와
는 상관없이 부부 양쪽이 만족하고 있는 한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생활은 여러 가지 형태로 성기능에 영향을 준다. 일과 사람
에 매여 밤늦게까지 시간을 할애하다 보면 부부관계를 갖기 위한
시간이나 정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업무에 대한 만족도나 평가
도가 높다면 반대일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그런 수준을 넘지 못한
다.
관계가 뜸하다 해도 부부가 만족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런데
여성 쪽에서 좀더 자주 관계를 갖기를 원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
다. 이때에는 남편에게 솔직하게 로맨틱한 시간을 좀더 갖기를 원
한다고 요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빈번하게 자위나 성적인 환상에 빠진다
"남편과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관계를 가집니다. 남
편과의 관계에 큰 불만은 없는데 자위행위를 그만 둘 수가 없습니
다. 남편의 리드에 몸을 맡기기보다는 내가 주체가 되어 쾌감을 느
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때는 남편과의 관계보다 만족도가 깊을
때도 있습니다."
결혼 한 지 1년 남짓 된 직장여성 서모씨는 결혼 후에도 자위를
한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助言]
성행위는 생식만을 위해서라는 믿음 때문에 자위행위는 부정적
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비밀스러운 부분에 손을 대는 것은 더러
운 행위로 여겨졌고, 심지어는 자위를 하면 기억력이 둔해지고 거
세, 불임, 기형아 출산으로 이어진다는 낭설까지 전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어머니 뱃속에서도 태아는 자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
통 사춘기 시절에 자위를 경험하고, 20세가 되면 남자의 90%, 여
자의 50%는 자위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고, 평생을 통해 남
자의 96%, 여자의 75%가 자위를 경험하게 된다. 결혼한 후에는 빈
도가 줄긴 하지만 상당수의 남녀가 자위를 계속하는 것으로 조사
되고 있다.
자위행위는 자신이 어떤 방법의 자극에 가장 쾌감을 느끼는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간의 성적인 조화를 이루는 데 오히려 도
움이 될 수 있다. 학자들은 적절한 자위는 성숙의 한 단계로서 건
강한 성 인식을 키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힘이 된다
고 여긴다.
성적인 환상은 말 그대로 상상으로 즐기는 법이다. 누군가와의
어떤 상황을 떠올리고 즐기는 것인데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
으로, 만일 성적인 환상이 없다면 인생은 너무 무미건조할 수 있
다. 환상 자체는 건강한 것이다. 남편 혹은 아내와 관계를 가지면
서 다른 사람을 상상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거부감이나 죄책감
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적절하게 이용할 때는 부부생활의 활
력소가 될 수 있다.

6. 섹스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퇴근하기가 바쁘게 차를 몰아 어린이집에 들러 아이 데리고 돌
아와서 씻기고, 저녁 준비도 해야 하니까 동동거릴 수밖에 없죠.
식사를 하고 남편이 아이를 재울 동안 집안을 치우고 다음날 아침
식사거리를 준비하고 나면 보통 12시는 됩니다. 그러고 나면 지쳐
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싫어집니다."
맞벌이를 하는 30대 초반의 최모씨 부부. 저녁에도 마주 앉아 대
화를 나눌 시간이 별로 없다는 이 부부는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성욕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助言]
많은 맞벌이 부부들이 일, 육아 등으로 바빠 섹스를 소홀히 하게
되는 이른바 '섹스리스(sexless)' 상태에 있다 해도 틀리지 않다. 이
런 상태가 계속되면 서로 무관심해지거나 방관자적인 입장을 가지
게 된다. 적당한 구속과 간섭은 부부사이를 긴밀하게 묶어주는 끈
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바빠도 잠시 일과 육아에서 벗어나 부부가 사랑을 확인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일도, 사랑도, 섹스도, 예술도, 음악도,
음식도 모든 것이 결국에는 인생을 보다 윤택하게 하기 위해 존재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서로 남남인 것처럼 섹스리스 상태
로 살아갈 생각이 아니라면 노력과 실천이 중요하다.
섹스는 순간적으로 엄청난 양의 엔돌핀을 생성한다고 한다. 오르
가슴을 느끼고 나면 6시간 동안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연구도
있다. 오르가슴을 느낀 후 달콤한 잠에 빠지면 웬만한 과로로 인한
통증은 해소되어 버린다. 또 섹스는 스트레스 해소에 아주 효과적
이다. 정신과 근육을 이완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섹스이기 때문
이다. 그러므로 생활이 바쁜 부부일수록 주기적으로 섹스를 나누는
것이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훌륭한 섹스를 하
기 위해서는 책과 비디오 등을 보면서 노력해야 한다.

7. 남편이 발기부전이다
"딱히 언제부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마 IMF 상황과 무관하지
는 않을 겁니다. 인원은 줄고 회사 일은 많아져 퇴근시간도 늦어지
고 야근이 잦아지면서 아내와의 관계가 알게 모르게 횟수가 줄어
들었습니다.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어 모처럼 마음먹고 분위기
를 잡아 보았는데 좀체 발기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피로한
탓'이려니 하고 대범하게 마음먹고 넘겼는데 다음에도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더군요."
30대 중반의 회사원 한모씨는 몇 번 그렇게 되니 나중에는 불안
하고 초조해져 잠자리를 기피하고 싶어지더란다.

[助言]
발기부전은 성생활을 할 만큼 충분한 발기가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남성의 발기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신적 자극이나
국소의 직접적인 자극에 의해 몸의 여러 기관이 상호 복합적인 작
용을 하여 나타나는 일종의 조건반응이다. 내분비계, 혈관계 중추,
자율신경계, 남성의 성기 자체의 조건 등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
다.
이런 여러 자극으로 혈류가 음경 해면체 내로 급격히 유입되고,
음경 해면체 내의 정맥계가 흘러든 혈액이 밖으로 유출되지 못하
도록 기능을 발휘할 때 발기가 일어난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심인성이냐, 기질성이냐를 알아내는 것이 중
요하다.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질적인 발기부전은 음경에 분포하는 혈관계통의 이상, 내분비계
의 이상, 장기적인 위궤양 치료 약물이나 항고혈압계 약물 등의 장
기간 남용, 전신 쇠약을 일으킬 수 있는 만성질환 등에 의해서 유
발될 수 있다. 또 심인성 발기부전은 스트레스, 불안, 분노, 공포
등에 의해서 나타난다.
많은 남성들은 자신의 발기능력을 에너지의 근원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발기부전이라고 하면 너무 자존심이 상해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고 혼자서 고민을 한다. 그래서 근거 없는 정보에 현혹되거나
국적 없는 강장제에 매달리기도 한다. 또 부부관계의 친밀감이나
발기부전의 원인 검사조차 무시하고 단순히 발기유발제를 자가 주
사하려 하거나 비아그라 같은 약물을 구하기 위해 도깨비 시장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발기부전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는 일
이다. 기질적인 이상에 의한 성기능장애는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으
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심인성에 의한 장애는 단순히 발기유발제나
비아그라가 아니라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발기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이 생기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주의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배는 음경동맥을 좁게 하는 결정적인 원
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하므로 흡연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소량
의 알코올은 성욕을 자극하지만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
면 간이 손상되어 남성호르몬의 생성이 저하된다. 이렇게 되면 혈
액 내에서 강력한 성욕 억제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이 증가하여
발기부전이 나타나므로 알코올의 섭취량도 줄이도록 한다.

8. 출산 후 성감이 떨어졌다
"결혼 후 2년 터울로 아이를 자연분만해 지금은 두 살, 네 살입
니다. 신혼 초에는 그런 대로 남편과의 관계가 괜찮았는데 지금은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남편은 첫아이 때는 몰랐는데 둘째 아이를
낳고 나자, 조이는 맛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가 싶기도
해 제 몸을 보니 전체적으로 탄력이 없어졌더군요. 남편을 받아들
일 때 나 역시도 예전처럼 자신감이 없어졌습니다."

[助言]
출산 후 질이 넓어져 남편의 성감이 떨어진다는 불만으로 고민
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여성의 질은 출산 직후에는 넓어지지만
차차 회복이 되어 1개월 정도가 되면 97%는 원상태로 돌아간다.
남편이 아내의 질이 헐거워졌다고 불만을 표시할 때, 대개는 주
관적인 경우가 많다. 아내에 대한 다른 불만으로 자신의 고집을 나
타내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내 쪽에서도 남편의 태
도에 필요 이상으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열등감을 느끼게
되어 성생활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소위 '이쁜이 수술'이라고 불리는 질 성형수술
을 받기도 하는데 별로 의의가 없는 수술이다. 실제로 수술을 받고
자 하는 여성의 질 압력을 측정해보면 정상인 경우가 훨씬 많다.
수술을 받게 되면 이완기 압력은 좋아질 수 있지만 수축기 압력은
달라지지 않는다. 수축력이란 오르가슴을 느낄 때 수축하는 압력으
로, 이것이 성감에 절대적이기 때문에 성전문의들은 이쁜이 수술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출산 후 느슨해진 질을 조여주는 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이면서
간단한 방법은 질 근육 강화운동인 '케글훈련'이다. 이 방법은 1950
년 케글이라는 의사가 요실금 치료법으로 개발했는데, 1970년대 들
어와서 헬렌 카플란이 여성의 성감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
다고 강조했다.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질 심부조직의 혈관이 충혈되고 질내
의 점액질이 분비되며 질을 둘러싼 조직이 충혈된다. 질의 입구가
크게 부풀어오르며 극치감에 이르면 질의 괄약근과 회음부 근육의
주기적인 수축이 이루어지게 된다. 즉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면 혈관의 출혈과 근육의 수축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을 알게 된다.
따라서 소변을 보다가 소변을 멈추는 근육에 힘을 주어 4초간
멈추었다가 다시 4초간 힘을 빼는 수축 훈련을 하루에 100번씩 1,
2개월 동안 계속 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소변을 한꺼번
에 보지 말고 세 차례에 나누어 보거나, 소변을 멈추게 하는 근육
에 4초간 힘을 주었다가 4초간 힘을 빼는 훈련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9. 성적인 능력이 자꾸 떨어진다
"아내에게 드러내 놓고 말은 안 하지만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요. 아내에게 남자구실을 해주기 위해 전력질주를
하고 난 다음날은 피로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발기력이나 발기
각도도 떨어지는 것 같고…."
공무원인 30대 후반의 김모씨는 이런 속도로 나가다가는 언젠가
아내로부터 퇴출당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스꽝스러운 고민을
해 보기도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助言]
남성의 성기가 발기했을 때 음경과 아랫배 사이에 이루는 각도
는 그 사람의 나이에 따라 다르다. 혹자는 다섯 손가락을 폈을 때
엄지손가락은 20대, 집게손가락은 30대, 가운뎃손가락은 40대, 약지
손가락은 50대, 새끼손가락은 60대에 해당된다고 농담 식으로 예기
하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고 각 개인마다 많은 차이가 난다.
그러나 발기력, 발기 각도가 시원치 않다고 해서 성적인 기능 전반
이 저하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 조루는 발기각도가 좋은 젊은 층에
서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아무리 건강한 남성이라 해도 정력이 쇠퇴하는 것
은 자연의 섭리로 당연한 현상이다. 그래서 '20대에는 양으로 승부
하고 30대에는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며, 40대는 간격으로 승부를
하라'는 말도 있다. 나이에 따른 성적인 쇠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
이면서 각각의 연령 대에 맞는 경험과 테크닉을 발휘하면 젊었을
때보다 훨씬 풍요로운 성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10. 배우자 아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다
"대학 때의 친구와 우연히 만났다가 결혼생활의 권태와 실망감
을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남편은 나를 집에 있는 가구
정도로 취급해 솔직히 인간적인 대접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그러다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20대 초반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가 있었습니
다. 남자친구와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사랑도 나
누게 되었지요. 서로의 가정이 깨지는 것을 원치 않기에 가끔 비밀
스럽게 만나 대화를 하고 외로움을 달래는 선에서 만족하기로 약
속했습니다."

[助言]
우리 사회에 애인 신드롬이 펼쳐질 무렵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
었다는 주부 오모씨. 그는 죄책감 대신, 밋밋한 생활에 활기가 가
득 찼다고 털어놓는다.
사랑에 기초한 결혼은 인류 역사상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진정한 사랑은 남성들간에만 있는 것으로 여겼
고 최근까지도 결혼은 두 가문 사이의 경제적인 연결이었다. 하지
만 결혼한 다음의 혼외정사, 특히 여성의 혼외정사는 기원전 18세
기경의 함무라비 법전 이전부터 엄격하게 금지되어 어길 경우에는
가혹하게 다스려왔다.
그런데 시대는 급격하게 변했다.『코스모폴리탄』지의 보고에 의
하면 35세 이상의 여성 중 69%가 혼외정사 경험이 있고, 피터슨
보고서에 의하면 50세 이상의 남자 70%, 여자 65%가 혼외정사 경
험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혼외정사의 결과는 어떨까? 놀랍게도 93%의 여성들이
죄의식보다는 자신감의 회복과 자존심이 증가되는 결과를 가져왔
다고 말하고 있다.
솔직하게 표현을 안 할 뿐이지, 우리나라에서도 중상류층 여성들
의 혼외정사 비율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분개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여성해방운동, 성적인 즐거움에
대한 인식의 증가, 여성의 경제적인 지위 향상 등이 그런 이유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도 문제는 이제 남편만의 일이 아
닌 세상이 된 셈이다. 남편 혹은 아내가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
게 되었을 때, 무작정의 적개심이나 원망보다는 자신을 지키는 마
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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